배고픔의 자서전

🔖 나는 사람들에게서 감탄을 유발하기 위해 책을 읽었다.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감탄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. 감탄하는 것, 이것은 오묘하고도 절묘한 행위다. 두 손이 따끔따끔거리고, 호흡이 쉬워졌다.

독서는 감탄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었다. 나는 자주 감탄하기 위해 책을 많이 읽기 시작했다.


🔖 “그래도 내가 더 사랑해줬으면 하거든 나를 유혹해보렴.”

나는 이 말에 분개했다. 울부짖었다.

“싫어! 엄마는 엄마잖아! 내가 엄마를 유혹할 수는 없지! 엄마는 당연히 나를 사랑해 줘야지!”


🔖 문학적 아름다움을 경험한 일을 남에게 전달한다는 것이, 마치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에게 자기 애인의 매력을 전달하는 것만큼이나 힘들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. 혼자 저절로 그 아름다움에 도취하지 않고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경험이다.

이것은 나에게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다.


🔖 글쓰기는 내게 역동적인 밀어내기, 짜릿짜릿 쾌감이 느껴지는 두려움, 끊임없이 거듭나는 욕망, 관능적인 필요에 다름이 아니다.